2018년 11월 9,10,12일 구피 일기
2018.11.12
금요일, 토요일, 월요일 몰아 쓰는 구피일기
금요일
베네쥬엘라 오렌지 코리도라스 4마리를 택배로 받았는데 결국 하루 만에 모두 용궁으로 보냈다. 뭐가 문젠지 몰라서 이번엔 기포기, 수초 몇 촉과 베네쥬엘라 오렌지 코리도라스 4마리를 다시 구매했다.
이렇게 영롱한 애가 왔어야 하는데...
저녁 약속을 마치고 빠르게 집에 도착 후에 많은 일을 했다.
사서 고생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금요일이라 즐거웠는지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았다. 베네쥬엘라 오렌지는 4마리 중에서 2마리가 죽어서 왔지만 사착 보상으로 또 다른 베네쥬엘라 오렌지를 괴롭히기 싫어서 그냥 인터넷으로 물고기를 사는 일은 다시는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숨쉬기 힘든지 콩돌 옆에만 붙어있는 베네쥬엘라 오렌지 친구들
나머지 둘을 대야에 담고 기포기를 돌려줬다. 1시간 정도 상온에서 기포기를 두고 다른 일을 마무리한 후에 물맞댐까지 한 후에 넣어줬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적응해줘서 일기를 한꺼번에 쓰고 있는 화요일 밤까지도 아주 잘 살아있다.
8마리 중 2마리 생존...!
토요일
베네쥬엘라 오렌지도 잘 적응했고 전날 했던 환수도 성공적으로 보여서 물고기 친구들을 좀 더 늘리려고 집 근처 수족관에 다녀왔다
수족관은 구피도 코리도 다 천 원이다. 뭘 팔아서 돈을 버는 걸까?
구피 트리오(수 1, 암 2)와 코리도라스 3인방을 데리고 왔고 금요일에 했던 것처럼 1시간 동안 기포기에 돌려주고 물맞댐 겸 온도 맞댐을 해줬다.
능숙해진 에어레이션, 콩돌 각도부터 남다르다
새로 데려온 친구들을 어항에 넣어줬는데 잘 적응하는 것 같아서 저녁으로 만둣국을 해 먹었다. 신나게 만둣국을 끓여서 만두 하나 먹었는데 보니까 어항 속에 이상한 점들이 많이 보였다.
올챙인줄 알았다
구피 새끼였다! 배가 엄청나게 커져서 이번 주말에 낳았으면 좋겠다 싶던 게 정말 토요일 저녁에 딱 낳아서 차라리 평일에 낳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다.
도대체 저 많은 치어가 어디서 나온거지
새끼들을 하나씩 떠서 치어 항에 넣어뒀고 정글로 키울지 아니면 치어 항에서 따로 키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치어들이 다 자라면 키울 곳도 없으니 그냥 다 놔줬다. (일기 쓰고 있는 지금 보이는 치어가 거의 없지만 잘 숨은 거다 아무튼 그런 거다.)
어생은 실전이야 친구들
여러모로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긴 토요일이었다.
월요일
저번 주에 시킨 수초들이 와서 심고 이글루랑 집이 너무 많아 보여서 하나로 줄였다!
이제 어항이 좁기 시작한다
화요일
브라인 쉬림프(씨몽키)를 샀는데 구피들은 잘 먹는데 코리도라스들은 아직 이 맛을 잘 모르나 보다. 그래도 사료보다는 좋은 생먹이인데 다른 생먹이들만큼 맛있진 않아도 기생충에 걸릴 확률도 적다고 하고 캡슐 형태로 돼 있어서 줄 때 그나마 편하다. 아직 사랑이 부족한지 실지나 냉짱은 상상도 하기 싫다..
밥을 이렇게 잘먹다니
식물 키우는 것보다 물고기 키우는 게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운 거 같은데 그래도 반응이 있어서 더 즐겁다.